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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Chat 2023.10.31

링 위의 열기로 세계를 움직여라. 격투기 이벤트 「VRC 복싱대회」를 두 발 벗고 취재!【韓国語訳記事】

※本記事は、MoguLive取材記事「リングの熱気で世界を動かせ。格闘技イベント「VRCボクシング大会」を体当たり取材!」の韓国語訳版です(翻訳:黒夢モノさん)。

소셜 VR「VRChat」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주먹을 내뻗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VRC 복싱대회」. VR 공간에서 진짜 같은 복싱 「VR 복싱」을 체험할 수 있는 격투기 이벤트입니다.

본 이벤트는 독립된 VR 게임에 필적하는 게임 시스템과, 매주 연습회를 열고 대회도 개최하는 열정적인 운영진, 그리고 링 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드라마들로 VRChat 이벤트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TV 취재와 더불어, 한국의 유명 스트리머 그룹 「WAKTAVERSE」와 함께한 복싱 이벤트 「버츄얼 파이터」, VR 스포츠 이벤트 「SPARK LINK」에서의 경기종목 채택 등, 다방면에서 그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MoguLive 편집부는 이번에 「VRC 복싱대회」의 연습회를 취재, 운영 스탭 및 참가자들의 인터뷰와 VR 복싱을 몸소 체험해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본 VR 격투기 이벤트의 매력을 전달해 드립니다.

취재에 「상당한 체력」을 요할 것으로 판단한 편집부는 폭식계 VTuber 오므라이스 식당(おむらいす食堂)을 기자로 파견했습니다. 평소 전신 트래킹으로 단련된 체력을 바탕으로 뜨거운 이벤트의 열기를 따끈따끈한 그대로 오므라이스 식당이 전해드립니다.

(인터뷰・집필 : おむらいす食堂, 편집 : 浅田カズラ, 번역 : 黒夢モノ)

목차

오므라이스 식당이 두 발 벗고 취재! VRC 복싱 리포트
드디어, 「VRC 복싱 연습회」로
링 위에서 느끼는 고양감! VR 복싱 체험 스타트
상상이상으로 「진심」인 VR 복싱 체험
해외에서도 참가자 다수! 돌발 참가자 인터뷰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를 만들고 싶어」 운영 인터뷰
지금 당장 참가 가능! 모두가 만드는 「VRC 복싱」의 미래

오므라이스 식당이 두 발 벗고 취재! VRC 복싱 리포트

오늘도 건강하게 잘 먹겠습니다! 오므라이스 식당의 오무입니다.

처음 뵙는 분들께는 처음 뵙겠습니다! ‘食’을 테마로 VTuber를 하고 있으며 3D화를 계기로 빠져든 「버츄얼 세상」의 즐거움을 개인방송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YouTube에서 영상 업로드를 주로 하고 있지만 더욱 많은 분들께 여러 체험들을 전하고 파, Mogulive에서 기자로서 활동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첫 담당 기획으로 「VRC 복싱대회」를 두 발 벗고 취재! …… 기자로서의 첫 일인 만큼 우선 제대로 (주먹)다짐을 하고 오라는 걸까요..?

인터뷰에 더불어, 진짜 복싱 같은 「VRC 복싱」 체험. 전신 트래킹으로 매일 온 몸을 움직여 오긴 했지만 운동신경이 엉망인 제게 맡기다니요…… 기대와 불안을 품고 첫 취재, 지금 「VRC 복싱 연습회」로 잠입합니다!

드디어, 「VRC 복싱 연습회」로


(VRChat 월드「VRC BOXING GYM」)

매주 목・일 21:00〜23:00에 개최하는 「VRC 복싱 연습회」. 입장하자마자 이벤트 시작 전임에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취재에 응해주신 무시코로리님ムシコロリ : 월드・기믹 담당)

무시코로리 :
여기가 「VRC 복싱 연습회」가 열리는 회장인 「VRC BOXING GYM」입니다.

회장으로 안내받은 후, 눈앞에는 VR 복싱을 시작함에 앞서 알아야 할 상세 설명들이 적혀있었습니다. 게임의 방식과 규칙, 조작법 등 이걸 읽으면 월드에 처음 방문하신 분들도 안심이네요!

월드의 입구 근처에는 세상에나, 전 WBC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나이토 다이스케 선수(内藤大助選手)부터 시작해 유명인들의 사인들이! 올해 5월에 테레비 아사히에서 방영된 『신메타버스TV』(新世界メタバースTV)에서 촬영 중 받은 기념품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협찬기업들의 포스터들이 표시되어있는 등, 월드의 이곳저곳에서 미디어・기업들의 주목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월드 한쪽에 있는 「Punching Traning Test」. 스코어를 겨루며 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는 코너입니다.)

링 위에서 느끼는 고양감! VR 복싱 체험 스타트

토리상 : 우선은 규칙 설명부터 할게요!

여기서부터는 VRC 복싱대회의 주최자인 토리상(とり)께 도움받아 VR 복싱을 체험했습니다! 바로 링 위로 올라가 보니, 링 밖에서는 느끼지 못한 고양감이 올라옵니다.

VRC 복싱에는 두 가지의 게임 모드가 있습니다. 「노멀 모드」는 게임성이 높은 시합을 즐길 수 있고 「리얼 모드」에서는 실제 복싱에 가까운 체험이 가능합니다. “부디 리얼 모드로 체험해 봤으면 해요!” 토리상으로부터 열렬한 추천으로 「리얼 모드」를 도전합니다!

시합을 시작하기 전에 펀치를 맞추는 법을 가르침 받았습니다. 펀치의 속도와 자세에 따라 대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토리상 말하길 “제대로 된 자세로 확실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라고 합니다!

상상이상으로 「진심」인 VR 복싱 체험

시합은 2라운드 (1라운드 2분간, 인터벌 10초 후 2라운드)로 스타트. ‘1라운드에 2분은 짧지 않나?’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바로 생각을 고쳤습니다. 막상 해보니 2분…… 길다!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2분간 멈추지 않고 주먹을 휘두를 일이 있을… 리가 없죠! 그와 동시에 움직이는 상대의 ‘틈’을 노리는 건 상상이상으로 어렵습니다.

좀처럼 펀치가 맞지 않다가, “팟!”하는 소리와 함께 이펙트가 터졌을 때에 기분은 그야말로 상쾌함 그 자체. 토리상이 많이 봐주셨고 주위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마음은 완전히 「복싱 선수」가 된 기분입니다. 너무 재밌어!!!!

그런데 여기서 트러블 발생. “터억!”하고 VR고글 밖에서 들려온 소리와 함께 주먹이 무언가가에 부딪친 감각이……


(터억!)

토리상 : 괜찮아요!?

숨이 턱까지 찬 상태로 일단 “괜찮습니다!”라고 답은 했지만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았습니다. 버츄얼에서 토리상을 향한 주먹은 현실에 어느 물건에 대 히트. 아무래도 베이스 스테이션(※)을 때린 것 같습니다.

※트래킹을 위한 센서. VR 플레이의 굉장히 중요한 고가의 기기입니다.

안전을 주의하면서 플레이하고 있었을 터인데…… 바닥에 떨어진 베이스 스테이션을 재연결 하면서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베이스 스테이션이 고장이라도 낫다면 웃지도 못했겠지요.

이번엔 운이 좋아 고장 나지도 않고 상처도 없었지만 VR 복싱 임할 때 안전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져리게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조심해주세요……!)

토리상 : 가드 올려! 보디 비었어요!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무거워지고 펀치는 속도를 유지할 수 없어 느려져갑니다. 겨우 5분 될까 말까 하는 정도인데 벌써 내 맘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이 원망스럽습니다…… 제대로 ‘현실의 몸’을 쓰지 않으면 대미지를 낼 수 없어요!

더불어 게임 시스템도 몸을 움직이며 싸우도록 고안되어 있어, 링 위에서는 걷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처음에 가르침 받은 “제대로 된 자세로 확실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라는 말이 이렇게 「진심」으로 다가올 줄이야……!

그런 「진심」인 VR 복싱 체험 중 마치 현실과 가상이 육체를 통해 연결된 것 같은 감각을 느꼈습니다. 더욱이 연습을 쌓아가면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펀치를 피할 수 있는, 그것이 실현 가능할 정도로 딜레이가 없었습니다!

‘VR 복싱은 단순히 게임이 아닌 스포츠다! ‘라고 강하게 마음에 박힌 체험이었습니다.


(이후 연습에 참가한 기자・아사다 浅田는 하얗게 불태워 버렸다.)

해외에서도 참가자 다수! 돌발 참가자 인터뷰

주위를 둘러보니 회장에는 수많은 참가자들의 목소리로 복작복작, 활기찬 분위기. 일본어 뿐만이 아닌 귀에 익숙하지 않은 언어의 대화도 이곳저곳에서 들려옵니다.

“참가자분들과 부디 대화해보세요!”라고 토리상도 권하시고 「VRC복싱 연습회」에 대해 더욱더 깊게 파고들고자 참가자 여러분들에게 돌발 인터뷰를 결정! 다섯 분께 인터뷰를 협력 받았습니다.

【인터뷰 ①】 리메 님・흠아저씨 님 (통역 : YUUCHA 님)

해외에서의 참가자도 많이 보이는 회장, 우선 한국 거주 중이신 리메님リメ, 흠아저씨님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통역은 같은 한국에서의 참가자・YUUCHA님입니다.


(좌 : 리메님, 우 : 흠아저씨님)


(YUUCHA님)

——연습회에 참가하는 빈도가 어떻게 되시나요?

리메 :
주 2회의 연습회 (매주 목・일) 을 포함해, 시간이 남으면 언제든 연습에 오고 있어요.

흠아저씨 :
2주에 한번 정도네요.

——원래 운동을 하셨던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VR 복싱에 접하고 나서부터 운동을 시작하셨나요?

리메 :
VR 복싱을 시작하기 전에 하던 운동이라면, ‘호흡’ 정도네요……(웃음)

흠아저씨 :
8년 전, 1년 반 정도 취미로 복싱을 했었어요. 그만두고 나서도 축구 등의 스포츠는 계속했습니다.

—— VR 복싱을 시작한 이후 무언가 바뀐 것이 있나요? (체격 등)

리메 :
체력은 상당히 는 것 같아요! 시작했을 때에는 1~2시합만으로도 쓰러졌었는데 최근에는 5~6시합정도는 충분히 하고도 남게 됐어요.

흠아저씨 :
체력이 늘었네요. 체중을 재진 않아서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2개월간 매일같이 연습했을 때에는 확실히 살이 빠졌어요.

—— VR 복싱을 하며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리메 :
처음에 「리얼 모드」로 시작해 전혀 이기질 못했는데 「노멀 모드」에서 점점 이길 수 있게 됐어요!

흠아저씨 :
7월에 개최했던 「RED° TOKYO TOWER SPARKLInk배」에 참가한 모든 시합에서 이겨, MVP로 선정됐을 때 이네요! 다만 아직까지 토리상에게 이긴 적이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웃음).

——아하하! 토리상에게 이기는 게 목표인 셈이네요.

흠아저씨 :
최종 목표입니다! (웃음).

【인터뷰 ②】 크롬 모노 님 (黒夢モノ)

크롬 모노님 黒夢モノ 도 같은 한국에서의 참가자. 일본어로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VR 복싱대회에 참가하셨나요?

黒夢モノ:
크롬 모노 :
VR e-sports가 좋아서 「페코페코 배틀」ペコペコバトル에서 먼저 신세 지고 있었어요. 그곳에서의 지인이 VR 복싱대회에 참가해서 저도 그분 따라 시작하게 된 느낌입니다.

——그때까지는 복싱을 하시진 않았군요.

크롬 모노 :
VR 복싱은 작년에 몇 번인가 놀러 갔었는데…… 올해 3~4월 딱 신인배의 참가기간이 끝나갈 즈음에 저도 제대로 대회에 참가해보자고 생각했네요.

——보는 입장이 아닌, 직접 하는 입장에 흥미가 생긴 거군요!

크롬 모노 :
그렇네요. 직접 해보고 정말 재밌다, 이길 거 같은데…… 이겨주겠어! 같은 (웃음).

——오오! 연습하시면서 ‘이길 거 같다’라고 느끼신 건가요?

크롬 모노 :
엄밀히 말하면 ‘이길 거 같다’라기보단, 전혀 닿지 않던 펀치가 어느 순간부터 맞기 시작하고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오, 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고 느꼈어요. 신인 배니까 한번 해보자! 정도였는데 엄청 빠져버렸네요 (웃음).

——대단하네요! 숙달하게 된 과정이 멋있습니다!

크롬 모노 :
같은 목표를 향해서 다 같이 연습하면서 ‘다들 열심히 하는구나! 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라고 느끼게 되네요 (웃음).

——VRC 복싱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크롬 모노 :
이번에 있던 「Vket2023Summer배」에 본선에 출전했었는데, 시작하고 본선까지 출전하기까지의 기간이 제일 빨랐다고 들어서 기뻤습니다. 다만 준결승까지 갔으면 멋있었을 텐데~! (웃음). 다음엔 제대로 멋진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와~! 대단하네요……!

크롬 모노 :
열심히 하겠습니다 (웃음). 아직 타이틀이 붙은 대회에 출전한 한국인은 저 뿐이어서 더욱 한국 선수들이 본선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네요.

——한국 선수들의 발자취를 넓히는 것도 목표인 거네요.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 ③】 유킨코 님

이어서 이야기를 여쭈어 본건 유킨코님 ゆきんこ. 「VRC복싱대회」에서 실황 중계를 하시는 VTuber이시며, VRC 복싱을 초기부터 계속 봐오신 참가자 중 한 분이십니다.

—— VRC 복싱대회의 중계를 얼마나 오래 해오신 건가요?

유킨코 :
지금 이 월드로 바뀌기 전부터, 계속 중계를 해오고 있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시작하셨나요?

유킨코 :
가장 처음엔 「Vket2021배」의 개최가 결정되었을 때, Vket의 운영과 알고 지냈기도 했고 원래부터 VRChat에서의 스포츠・레이스 등의 중계를 해왔기 때문에 “맡겨주세요!”라는 형태로 복싱 중계를 시작했네요.

——그럼 실황 중계 자체를 시작한 이유는…… 혹시 현실에서도 중계 일을 하시나요?

유킨코 :
현실에서는 하지 않습니다만…… 아마 5~6년 전 얘기가 되겠네요. 아직 VRChat에 유저들이 부족했던 시기에 어느 날 커뮤니티 안에서 ‘레이스 월드를 만들어서 내일 방송할 거야!’같은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레이스 종목의 중계를 해줄 사람이 없어서 ‘월드 만들었어! 선수도 있어! 근데 중계가 없네!’ 같은 (웃음).

바로 그때 “그러고 보니 유킨코님 이런 거 가능하지 않아요?”라고 지인이 물어와서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는 있어요.”라고 답하고 중계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단해요! 중계 인력 부족이었던 거네요 (웃음).

유킨코 :
아무 경험도 없었지만 분위기 타서 무작정 시작했네요 (웃음). 그날부터 2개월 후에 중계와 사회에 특화된 VTuber로서 데뷔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그전까지는 VTuber가 아니었네요!?

유킨코 :
그전까지는 VTuber는 물론 아니었고 그저 VRChatter로서 지내왔지만, 과거에 개인방송을 해본 적이 있어서 그 경험이 VTuber로 연결됐네요.

——버츄얼에서의 활동이 그대로 VTuber로서의 활동으로 이어진 거군요.

유킨코 :
그렇네요……제가 VTuber를 시작한 2018년 5월에는 사회, 중계를 하는 VTuber는 거의 없어서 반대로 수요가 생긴 케이스네요.

——작은 부탁에서 시작한 일을 지금의 VTuber 활동으로 연결한 것이 대단합니다……!

유킨코 :
한번 해보니까 됐더라 같은 느낌입니다 (웃음).

——수년간 VR 복싱을 봐오면서 가장 매력을 느낀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유킨코 :
역시 시합이기에 생겨나는 드라마가 매 대회마다 생겨난다는 점이겠네요. 선수가 아닌 중계로서, 관객의 눈으로서 보기에 느낄 수 있는 그 드라마가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연습과 실전에서 각각, 선수들의 ‘진심의 열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느껴왔다고 자신하기에, YouTube 화면에선 느낄 수 없는 ‘현장의 열기’를 여러분들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계하실 때 버츄얼이라서 답답하다고 느낀 점은 있으셨나요?

유킨코 :
시합의 전개나 예측을 전달하는 건 방송으로 충분하지만 역시 ‘현장의 열기’ 만큼은 중계만으론 전달하는 게 어려워서, 현장에서는’현장의 열기+실황 중계가 끌어올리는 뜨거움’ 둘 다 느낄 수 있지만 ‘YouTube의 화면’ 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정말로 날라오진 않지만, 땀이 나 열기가 확 하고 날라오는 듯한 감각을 ‘실제 현장’ 에 계시지 않은 분들께, 중계로서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방법을 찾는 게 앞으로의 제 과제네요.

——백문이 불여일견, 중계로서의 고충이네요.

유킨코 :
그렇네요. 실황 중계를 하는 저로선 전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요…… (웃음).

——중계로서의 ‘전달하고 싶은 열기’가 확실히 느껴집니다! 시합을 볼 때 유킨코님의 중계를 귀 기울이며 즐기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④】 FIRE_EAGLE 님

4번째 분은 FIRE_EAGLE님. VR 복싱대회의 선수로서, 수많은 업적들을 남겨오셨습니다. 무려, 수백 명 있는 일본인 선수들 중에서도 「사천왕」으로 불리고 있는 실력자이십니다!

—— VR 복싱은 언제부터 참가하고 계시나요?

FIRE_EAGLE:
시작한 지는 대략 1년 반 정도네요.

——오래되셨네요!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FIRE_EAGLE:
친구가 먼저 하고 있었던 게 계기네요. “해보지 않을래?”라고 권유받았습니다.

——원래 스포츠의 흥미가 있어서 관심을 가지신 건 아닌 건가요?

FIRE_EAGLE:
그렇네요. 별로 복싱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운동은 나름 하고 있어서, ‘해봐도 되고〜’ 같은 느낌이었네요.

——얼마큼 연습 기간을 가지고 대회에 나가셨나요?

FIRE_EAGLE:
처음 대회에 나간 건 시작하고 1개월 후 즈음이었네요. 팀 전이었는데요, 당시의 리더였던 분께 지도를 받고 다 같이 우승했습니다.

——대단해! 우승 멤버 중 한 명이었군요! 혹시 연습 중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을까요?

FIRE_EAGLE:
저는 꽤 승부욕이 있는 편이여서 보통 이길 때까지 하는 편인데…… 그때는 매일 밤 9시에 시작해서 아침 5시까지 계속 연습을 했네요. 그 후에 자고… 일가고… (웃음).

——8시간!? 지금 저 제대로 계산한 거죠…… 솔직히 ‘너무 힘든데, 그만둘까’하는 순간은 있었나요?

FIRE_EAGLE:
복싱 자체가 깔끔하게 끝나지 않습니까. 사람들과 승부하고, 펀치를 주고받는 것이. 그런 것들에 계속 빠져있어서 별로 힘드네~ 하는 경우는 없었네요.

——오히려 기분전환이 됐군요. VRC 복싱에서 느낀 재밌는 점 중 특히 「이런 점에 빠졌어!」 하는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FIRE_EAGLE:
모두 몇 시간이나 연습하고, 같이 땀 흘리고, 끝나면 소소한 잡담하고. 괴로운 시간이나 즐거운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 점에 빠져들었네요.

——여러분의 좋은 관계가 느껴지네요! 앞으로 VR 복싱에서의 목표가 있나요?

FIRE_EAGLE:
「최강」이 되는 것입니다.

——와아! 멋있어!!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 멤버가 됐다니, 이것이 재능이군요……

ムシコロリ:
재능으로만 치부하기엔 연습량이 엄청났어……!

——(끄덕끄덕) 혹시….. VRC 복싱을 접하기 전, VR 자체는 얼마나 하신 건가요?

FIRE_EAGLE:
VR은 대략 1년 정도네요.

—— VR로는 어떤 식으로 놀곤 했나요?

FIRE_EAGLE:
음, 헬스를 좋아해서 친구들과 운동을 하거나…… 술 마시거나…… 그런 식이였네요.

——그렇군요~! 이미 VR로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알고 계셨네요. 몸을 움직이는 것과 VR 과의 친화성을 느끼는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⑤】 Bina 님

마지막은 Bina 님. 한국 참가자이며, 일본어 스킬을 살려 주로 한국 선수들의 통역으로 운영을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VR 복싱의 운영의 관여하게 됐나요?

Bina:
처음 시작한 건 올해 6월입니다. 2개월 전이네요. VRC 복싱을 하고 싶어져서 팔았던 VR을 다시 샀습니다!

——오오! 대단해. VRC 복싱을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Bina:
전부터 VRC 복싱에 참가하고 있던 한국 선수 Creeike 님께 권유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운동할 생각에 시작했지만 일본어를 할 수 있어서 도와주고 파, 통역을 담당하여 운영을 돕게 되었습니다.

——도와주고 싶어! 라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이 멋져요! 지금은 서포트가 메인이지만 시합에도 참가하시나요?

Bina:
조금 체력이 부족해서…… 지금은 연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웃음).

——운영 서포트로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나요?

Bina:
가장 최근에는 「RED° TOKYO TOWER SPARKLInk배」의 매니저로서 통역이나 유니폼 디자인, 스케줄 관리 등을 했어요. 표를 만들어서 팀 안에서는 누가 가장 강한지 기록하거나, 연습 영상을 찍어서 분석하거나……

ムシコロリ:
「RED° TOKYO TOWER SPARKLInk 배」는 팀 전이었어요. 「Team ZEUS」 와 「Team 더위사냥 夏狩り」 두 팀으로, Bina 님은 「Team ZEUS」의 매니저였습니다. 각 팀, 서로 상대 선수를 분석하는 등, 꽤나 치열했죠 (웃음). 앞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뒤에서도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던 겁니다!

——「정보전 담당」이었군요! 게다가 방법도 창의적이네요……!

Bina:
팀 안에서 한 시합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서 ‘이 움직임은 좋지 않아’ 같이 다 같이 분석하곤 했어요.

——매니저다……! 전에도 스포츠팀에서 매니징 경험이 있으셨나요?

Bina:
아니요, 제가 운동을 한 적은 있어도 매니징을 한 건 처음이었어요.

——운동을 한 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복싱을 하셨나요? 아니면 다른 스포츠……?

Bina:
다른 스포츠들을 했어요. 수영이나 육상, 승마라던가. 여러 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게 좋아서 (웃음) .

——스포츠 경험이 있어도 그 경험을 살려, 이만큼이나 제대로 하시는 분은 처음 봤어요!

Bina:
……부끄럽습니다 (웃음) .

——게다가 디자인도 하셨다고, 디자인도 좋아하셔서 하신 건가요?

Bina:
그렇네요. 매니저라서 처음엔 디자인을 제가 하는 게 아닌, 디자인 팀에서 만든 걸 피드백해왔는데…… 최근에는 스스로도 다자인 하게 돼서, 「Team ZEUS」의 로고와 한국인 선수 용 SNS 배너를 만들었어요!


(Bina 님이 디자인하신 「Team ZEUS」의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

——이렇게나 팀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정도로 ‘매료된 점’이 있었다면 어떤 걸까요?

Bina:
VR 복싱도 제대로 된 스포츠여서, 스포츠맨십에 따라 복싱을 통해 친해지는 점이 좋다고 느꼈어요.


(그때, 트레이닝 중이던 참가자들 쪽에서…… Creeike 님이 물구나무서기를!?)

——세상에!? 실제로 물구나무 중인 건가요!?

Bina:
맞아요. Creeike 님의 특기랍니다 (웃음).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 여러분들의 친밀한 관계와 자신의 실력 발전을 위해 열심인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이것이 VRC 복싱이 이만큼이나 성장할 수 있던 비결일지도 모르겠네요.


(인터뷰의 마지막은 Creeike 님과 토리상도 함께 기념사진)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를 만들고 싶어」 운영 인터뷰

운영 스텝이면서 주최이신 토리상 とり, 월드・기믹 제작 담당 무시코로리님 ムシコロリ 께 「VRC복싱대회」에 대해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VRC복싱대회」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토리상 :
2년 반 정도 전에, 「Udon Boxing」이라는 월드에서 복싱을 했습니다. 현재의 「VRC 복싱대회」와 비교해 게임성이 훨씬 강조된 월드였어요. 하다 보니 ‘메타버스에서 VR고글을 쓰고, 치고받고 하는 것도 즐겁네’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당시, 「Udon Boxing」은 해외 유저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반대로 일본인 유저들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요일・일요일에 개최하는 형태로 일본인을 위한 연습회 이벤트를 시작한 것이 계기입니다. 지금의 VR 복싱 이벤트의 전신이지요.

――당시에는 아직 “대회”가 아니었군요.

토리상 :
맞습니다. 이후, 사람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한 시점에서 ‘모두를 위한 토너먼트를 열어보자’라는 이야기가 되어서, 토너먼트에 앞서 대회의 이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한 결과, 그냥 그대로 「VRC복싱대회」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무시코로리 :
정말 대충 지었지요 (웃음).

토리상 :
아무 생각 없었죠 (웃음). 이렇게 2021년 9월 즈음부터 대회를 몇 번인가 개최하기 시작해, 2021년 12월에는 「Virtual Market」과 처음으로 콜라보 한 대회 「Vket2021 배」를 개최해, 알리바바 클라우드에서도 협찬을 받는 등, 대규모 대회가 되었습니다. 그 후 1개월에 한번 씩 큰 대회가 열리게 되었던 시기에 무시코로리님이 저의 모집을 보고 와주셨죠.

무시코로리 :
「키사라기 배」라는, 제 친구인 다나카 라리루레로님이 中田らりるれろ 게스트로 출연한 대회를 관전하러 간 일이 계기였습니다. 그 대회를 보고 ‘뜨겁잖아!!’라고 느끼며 굉장히 만족한 관전을 끝낸 다음날, Twitter에 토리상이 적은 모집 글을 봤어요.

‘기믹을 만들어 주실 분을 구합니다’라는 공지였습니다. 간단한 기믹 정도는 만들 수 있으니 꼭 한번 말을 걸어보자 라고 생각해, 제가 먼저 토리상께 연락했습니다. 그랬더니 ‘『Vket2022Summer 배』를 예정으로, 대회 월드와 게임 기믹을 통째로 만든다’라는 이야기가 돌아온 겁니다.

――’생각보다 일의 규모가 크다’라고 느끼셨군요.

무시코로리 :
그 이야기를 들은 게 2022년 6월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대회가 열리는 건 8월이었고요. 이미 대회 개최일도 정해져있는데 불구하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대로 대회로서 보일 수 있는 월드 기믹을 만들어야 해!라는 상황이었네요.

――그때부터 2개월 만에 기믹과 월드를 만드신 건가요!?

무시코로리 :
네. 지금 있으신 여기 연습회 월드와 대회용 월드를 만들었습니다.

토리상 :
제 인생에 휘둘린 피해자죠 (웃음). 만약 대회 월드를 완성 못 시켰어도, 이전에 사용했던 월드에서 개최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 사람은 분명 완성시킬 거야’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신뢰가 두텁네요.

무시코로리 :
어떻게든 성과가 나왔기 때문이죠. 기술력이 뛰어났다기보단 근성이 더 작용했죠.

토리상 :
그렇죠. 디버그 기간 중에는 아침 10시에 VR로 만나서 밤 11시까지 계속 작업, 한 주간 계속 그런 하루하루의 반복이었죠. 휴식은 없었습니다 (웃음).


(제작기간 2개월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완성도의 대회용 월드……)

――엄청나게 대단한 역사가 있었네요! 하지만 이것으로 끝내지 않고 역사를 이어나갔군요.

토리상 :
1년 정도를 걸쳐, 이것저것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자주 ‘업데이트가 빠르다’라고 듣습니다만, 저희는 아직 이 정도로는 완성된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1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개발 중’ 이라는 마음가짐입니다. 지금도 이루고 싶은 목표를 향해 무시코로리님과 함께 고민하며 매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토리상 :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를 만들고 싶어」 입니다.

VR고글을 쓰고 메타버스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 엄청 즐거운 일이고, 지금 저와 오므라이스 식당님이 대화하고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 안에서 대화로써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말이 아니더라도 서로 통할 수 있는 것이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방금 전에 겨룬 Creeike라는 분은 한국에서 오신 분이십니다. 저와는 의사소통이 거의 되지 않고 있어요.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그를 굉장히 신뢰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함께 겨루며, 강해지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펀치하고, 숨이 턱 끝까지 올라와도 몸을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운동하기 때문에 비로소 만들어지는 인간관계와 신뢰감이 절대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함께 몸을 움직이면, 지금까지 있던 어떤 게임보다 그 존재감을 분명하게 실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의들은 실제 스포츠와 통하는 부분들이네요.

토리상 :
종래 SNS는 말이 꼭 필요하죠. 예를 들면, 처음 뵙는 분과의 첫 대화는 “안녕하세요. 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고요, 이러이러한 성격이고……”와 같은 설명을 먼저 해야만 하죠. 저같이 말하는 것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곤란하다고 느낄 때가 생기곤 합니다.

그렇지만 함께 같은 일, 어려운 일에 몰두하며, 같은 시간을 공유해가면 일체감이 생기죠. 원래라면 친하게 지내기 힘든 사람이라도, 스포츠라는 콘텐츠를 통해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같이 땀 흘리면, 서로를 인정하며 예의도 존경심도 생깁니다. 바로 그런 점들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상대와 눈을 맞추고, 함께 하나의 스포츠에 도전해 나간다. 확실히 말은 필요 없겠네요.

토리상 :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지 약한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예를 들면, 이 이벤트에 자주 오는 BlueRinx라는 해외 분이 계십니다. 그는 저와 같은 시기에 시작했습니다만, 아마도 실력으로만 보면 저보다는 많이 약합니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 같은 노력의 양이 있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도 같이 있으면 즐겁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사진에 적힌 「우리가 친구가 된 건 “말”이 통해서가 아니었지」란 글귀가 가슴에 꽂힌다)

――월드・기믹 제작을 담당하는 무시코로리님께도 질문입니다. 월드를 만들 때 특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나요?

무시코로리 :
기믹도 그렇지만, 게임의 방향성을 많이 신경 썼네요. 지금까지의 복싱게임은 1 대 1로, 그다지 대화도 못하고 아바타도 고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VRC복싱」은 눈앞에 상대가 있고, 그 사람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원한다면 아바타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죠.

최근에 발매된 『스트리트 파이터6』에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싸우는 시스템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 점에 관해서는 「VRC복싱」이 아마도 먼저 시작했을 거예요. 「VR 공간에서의 스포츠」이면서 「E-스포츠」이기도 한, 시대의 흐름의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역시 자기만의 모습으로 싸울 수 있는 점은 크게 다가오네요.

무시코로리 :
현재 상황에선 같은 아바타를 사용하는 편이 손 발의 길이에서 오는 리치 등이 같아지니 공평성은 높습니다만, 얼마 전에 있었던 「VRChat」의 업데이트로 서로의 신장을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만의 아바타로 싸울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래적으로는 아무 문제없이 ‘자신만의 아바타로 싸운다’를 실현하도록 기믹 제작에 도전하고 싶네요.

토리상 :
조금 더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얘기하자면, ‘자기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싶네요.

지금의 게임은 “이거랑 이걸 기억해서, 여기서 이렇게 하면, 합에서 이길 수 있어”와 같은 지식의 존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킨다기보단 마치 공부처럼 암기한 지식을 채점하듯이 게임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런 것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서, 자기 자신의 능력을 높임으로써 이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빨강과 파랑이 트레이드마크인 VRC 복싱용 아바타)


(자신만의 아바타로 연습 중인 참가자들)

――그 방향성이야말로 「스포츠」 자체이네요. 그렇다면 궁금해지는 게, 「VRC복싱」에 참가 중이신 분들의 현실 경험입니다. 우선, 토리상 본인은 격투기 경험이 있으신가요?

토리상 :
엄청나게 해왔습니다. 이제는 현역이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12년간 복싱을 했었습니다.

――그 경험이 지금으로 연결된 거군요! 「VRC복싱」의 참가자들도 운동이나 격투기 경험자, 아니면 정말로 현역에서 뛰고 있는 복서 분이 있나요?

토리상 :
운동 경험자가 절반 있고 그중에서 격투기 경험자가 2할 정도네요. 나머지 절반은 운동을 많이 하지는 않은 분들, 여성분들과 일반적인 「VRChat」의 유저분들이 있으십니다.

――참가자분들은 어떠한 경로로 이벤트를 알게 되고, 매번 찾아오시는 걸까요?

토리상 :
이벤트 공고 게시판 등을 보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해요. 2년 정도 하면서, 매번 오시는 분도 있고 목, 일 중 하루만 오시는 분도 있으며, 특정 시간에만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다양합니다.

――운동이나 격투기 경험자분들도 「VR복싱」 자체를 같은 공간, 같은 입장에서 즐기고 계신 거군요.

토리상 :
현실 복싱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보면 초조함, 긴장감과 같은 일종의 현장감을 느끼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해요.

링 위에 올라, 관객들의 응원 속에서, 상대가 치고 들어오면 나도 필사적으로 받아치고, 함성이 높아지고, 여기서 이기면 앞으로 나아가지만 진다면 패퇴하고 그걸로 끝. 그만큼의 긴장감 속에서 싸운다는 것 자체가 현실 세상에서는 경험할 일이 많지 않으니까요.

――사실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너무 전문적이고 진입장벽이 높은 이벤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네요.

―― VR 복싱과 현실 복싱을 비교했을 때, 장단점이 있을까요?

토리상 :
VR으로써의 장점은 「국적, 성별 상관없이 싸울 수 있다」라는 점이네요.

만약 다른 나라 사람과 같이 운동하고 “너 아까 그 오른손 펀치, 굉장히 좋았어”라고 얘기하려면, 전 그 나라까지 날아가야 하잖아요. 하지만 VR에서는 한밤중이나 꼭두새벽에도 전 세계 사람들과 같이 운동하고, 땀을 흘릴 수 있지요. 마치 집 앞에 있는 ’24시간 헬스장’에 가듯이 전 세계 사람들과 놀 수 있는 장소를 만들 수 있는 건 큰 메리트입니다.

그리고 여성이든 남성이든 같은 링 위에 설 수 있다는 점도 크죠. 현실에선 어려운 일지만, VR이라면 남녀가 같은 링 위에서 싸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반대로 단점은…… 「위험하다」라는 점이네요.

――그건 물리적인 의미인가요!?

토리상 :
그렇네요. 방금 전 오므라이스 식당님처럼 현실에 있는 물건을 때리는 일도 종종 있어, 그런 식으로 손을 다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현실 복싱은 실제로 주먹에 맞아서 다치곤 하니까, 버츄얼 복싱은 그런 위험은 없으니 안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토리상 :
물론 말씀대로입니다! 그래서 정확히 말하면 ‘혼자서 다칠 위험이 있다’라는 단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신세계 메타버스 TV!!」 와 「버츄얼 파이터」 이후, 특히 더 주목도가 오른 것으로 보였습니다. 운영 측에서 봤을 때, 근래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나요?

토리상 :
「버츄얼 파이터」는 WAKTAVERSE 측에서 연락이 와, 이벤트 개최를 위해 협력했습니다. 이 이벤트를 통해, 많은 한국 분들과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 저에겐 큰 변화였네요. 실제로 「버츄얼 파이터」를 계기로 「VRC 복싱」에 놀러 와주시는 한국 분들이 상당히 계십니다.

토리상 :
이벤트 때에 동시 접속자 수도 개인으로 4만, 관계자 총합 6만 명이나 되어서, 아직까지 베타판이지만 「VRC복싱」을 통해 「열혈 스포츠 만화」를 재현하고 싶다는 우리의 마음을 넓게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신세계 메타버스 TV!!」 때와도 같습니다.

―― 「신세계 메타버스 TV!!」에서의 인상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나요?

토리상 :
무려 그 나이토 다이스케님과 겨루었던 일이네요! 저는 지금 29세로, 딱 나이토 다이스케님 세대에요. 계속 동경해오던 선수와 VR로 싸운 일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죠. 울컥했습니다.

――「VRC복싱」의 운영으로서 선전해야 될 사항, 단체 등이 있을까요?

토리상 :
바로 저기 글러브의 사진이 있지요, 저 글러브는 VR을 사용할 때에 손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글러브에요. 제가 지금 실제로 가지고 있는데, 이 글러브를 쓰고 있으면 손가락 등 이 다치지 않습니다. 굉장히 잘 만들었어요.

그 옆에는 E-스포츠 용 젤리 상품의 포스터도 있습니다. 이렇게 VR 복싱을 보다 재밌게 만들어줄 단체에는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싶네요.


(대회의 경품으로 제공된 AMVR Oculus Quest 복싱 글러브)

――마지막으로, 앞으로 「VRC복싱」 이벤트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무시코로리 :
저는 「VRC복싱」을 「VRChat」안에서도, 앞으로도 건전하게 자라나는 커뮤니티로 해 나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분께 이 이벤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VR을 하고 계신 분들은 지금까지 운동을 해오지 않았거나, 심지어 ‘난 운동할 자격이 없어’ 까지 말할 정도로 포기하신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저도 운동은 서투른 편이지만, 이 게임 시스템을 만들면서 매일 같이 복싱을 즐기고 있습니다. 「VRC복싱」을 하시는 분들 중에도 여기서 처음 복싱을 접하고 점점 강해진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운동해도 소용없어’ 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꼭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깊이 공감됩니다……! 저도 VR 세계에서 전 트래킹을 통해 「움직이는 즐거움」을 매일 느끼고 있어 잘 알 거 같아요!

토리상 :
삼보마스터의 『세상은 그걸 사랑이라고 부른다고 世界はそれを愛と呼ぶんだぜ』라는 곡에서 「슬픔으로 꽃이 필까 보냐 悲しみで花が咲くものか」라는 가사가 있어요. 저는 그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신의 상황, 나이 혹은 환경 등으로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라고 눈치 받지 않고,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몰두할 수 있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서 언제까지나 바보처럼 건전하게, 평생 “부활동”을 하는 기분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계속 학교 축제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있어, 굉장히 마음에 와닿습니다.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성이 빛나는 투 샷…… 눈부셔!)

지금 당장 참가 가능! 모두가 만드는 「VRC 복싱」의 미래


(운영 멤버 총집합! 왼쪽부터 모리님, 이쿠라 케이치로님, 토리상, 무시코로리님, 레이라쿠 크리에님)

취재가 끝나고 문득 시간을 보니 하루가 끝나는 시간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VR 복싱 체험부터 인터뷰까지, 가슴을 울리는 내용으로 꽉 차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취재 중, 강호 선수들의 시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움직임이 전혀 달라……!)

이번 「VRC복싱 연습회」의 취재를 통해, 무엇보다도 느낀 건 참가자분들의 관계가 깊다는 점입니다. 운영 멤버뿐만 아니라, 참가자분들이 자신의 스킬이나 경험을 살리며 활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적이나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생기는 관계성은 말 그대로 버츄얼 임에 가능한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복싱」이라고 들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어렵지만, 「VRC 복싱」은 다릅니다. 초보자부터 경험자까지, 같은 장소에서 서로 절차탁마하고 있는 모습이 그곳에는 있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한편, 실제로 체험해보는 VR 복싱은 「리얼함」 그 자체!

참가자 여러분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VRC 복싱」의 미래는, 앞으로도 더더욱 진화를 보여줄 터이죠. 흥미가 있으신 분은, 우선 연습회에 참가해봅시다!

(취재 후 놀러 간 월드에는, 심야 연습에 열중하는 선수들의 모습들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VRC 복싱대회」의 공식 사이트는 여기.
https://torisan1048.wixsite.com/vrcbo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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